CCA주스 (20팩) 당뇨 환자가 마셔도 될까?|주의사항 4가지

최근 ‘이장우 다이어트 주스’, ‘조승우 한약사 까주스’ 등으로 불리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CCA주스. 양배추(Cabbage), 당근(Carrot), 사과(Apple)를 황금 비율로 갈아 만든 이 주스는 해독(디톡스)과 체중 감량, 변비 해결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20팩, 30팩 단위로 판매되는 완제품 역시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건강에 좋은 CCA주스라도, 혈당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 ‘당뇨 환자’가 마실 때는 몇 가지 반드시 알아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몸에 좋은 야채와 과일이니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마셨다가는, 오히려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여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당뇨 환자가 CCA주스를 마시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4가지 핵심 주의사항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CCA주스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

CCA주스의 효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구성 성분을 알아야 합니다. 이름 그대로 양배추, 당근, 사과가 주재료이며, 각각의 재료는 우리 몸에 다양한 이점을 제공합니다.

  • 양배추 (Cabbage):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U, K가 위 점막을 보호하고 장 건강을 개선하여 변비 해결에 도움을 줍니다.
  • 당근 (Carrot):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A가 풍부하여 눈 건강과 피부 미용에 좋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합니다.
  • 사과 (Apple): 펙틴이라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하여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줍니다.

문제는 이 재료들을 ‘주스’ 형태로 만들었을 때 발생합니다. 특히, 당뇨 환자에게는 ‘사과’와 ‘당근’에 포함된 당분이 혈당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착한 당’도 갈아 마시면 달라지는 이유

사과와 당근에 포함된 당은 천연 과당으로, 정제된 설탕과는 다릅니다. 통과일이나 생야채로 섭취할 경우, 풍부한 식이섬유가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주어 혈당을 완만하게 올립니다.

하지만 이들을 갈아서 ‘주스’ 형태로 만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착즙이나 분쇄 과정에서 식이섬유의 구조가 파괴되고, 당분이 농축되어 우리 몸에 훨씬 더 빠르고 쉽게 흡수되는 상태가 됩니다. 이는 마치 일반 쌀밥보다 소화가 빠른 흰 죽이 혈당을 더 빨리 올리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CCA주스를 마실 경우, 예상치 못한 ‘혈당 스파이크(식후 혈당 급상승)’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를 위한 CCA주스 섭취 주의사항

그렇다면 당뇨 환자는 CCA주스를 절대 마시면 안 될까요? 정답은 ‘아니오’입니다. 몇 가지 중요한 원칙만 지킨다면, CCA주스의 건강상 이점을 안전하게 누릴 수 있습니다.

섭취량과 섭취 시간을 조절하기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은 ‘양’과 ‘시간’을 조절하는 것입니다.

  • 소량만 섭취하기: 일반적인 권장량인 200ml 한 잔은 당뇨 환자에게는 과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종이컵 반 컵(약 100ml) 정도의 소량으로 시작하여, 식후 혈당 변화를 체크하며 자신에게 맞는 양을 찾아야 합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20팩 제품은 보통 100~120ml 소포장으로 되어 있어 양 조절에 용이할 수 있습니다.
  • 공복 섭취는 금물: 아침 공복에 마시는 CCA주스는 혈당을 가장 빠르고 급격하게 올릴 수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식사 중이나 식사 직후에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하여, 당의 흡수 속도를 늦춰주어야 합니다.

‘착즙주스’가 아닌 ‘건더기’까지 함께 섭취하기

시중에 판매되는 주스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 맑은 액체만 남긴 ‘착즙주스(NFC)’와, 건더기까지 모두 포함된 ‘전체식 주스’. 당뇨 환자라면 반드시 후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가장 중요한 아군입니다. 착즙 과정에서 식이섬유가 대부분 제거된 맑은 주스는 사실상 ‘과일 설탕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반면, 양배추, 당근, 사과의 건더기가 그대로 살아있는 주스는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들어 줍니다. 제품 구매 시, ‘NFC’나 ‘착즙’이라는 문구보다는, ‘전체식’, ‘식이섬유 포함’ 등의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료의 비율을 현명하게 조절하기

만약 집에서 직접 CCA주스를 만들어 마신다면, 당뇨 환자에게 맞게 재료의 황금 비율을 조절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일반적인 CCA주스의 비율은 양배추:당근:사과 = 1:1:1 입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라면 당분 함량이 높은 사과의 비율을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의 비율을 높이는 것이 안전합니다.

  • 당뇨 환자 추천 비율양배추:당근:사과 = 2:1:0.5

사과는 단맛을 내는 역할이므로, 처음에는 1/4개 정도의 아주 적은 양만 넣어 시작하고, 혈당 변화를 보며 양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섭취 후 반드시 혈당 체크하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사람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 반응은 모두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CCA주스를 마신 후 30분, 1시간, 2시간 뒤의 혈당을 연속혈당측정기나 자가혈당측정기로 꼼꼼하게 체크하여, 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혈당이 목표 범위 이상으로 급격하게 오른다면, 섭취량을 더 줄이거나 섭취를 중단해야 합니다.

항목일반인 권장 사항당뇨 환자 주의사항
섭취 시간아침 공복식사 중 또는 식후
섭취량1일 12잔 (200400ml)1일 반 컵 (100ml) 이내로 시작
주스 형태착즙주스도 무방반드시 건더기가 포함된 전체식 주스
재료 비율양배추:당근:사과 = 1:1:1양배추 비율을 높이고 사과 비율 줄이기 (2:1:0.5)
섭취 후반드시 혈당 변화 체크

당뇨 환자가 CCA주스 대신 선택할 수 있는 대안

만약 CCA주스가 혈당에 부담이 된다면, 다른 건강한 대안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그린 스무디: 사과 대신 케일, 시금치, 샐러리와 같은 잎채소를 활용하면 당분 섭취를 최소화하면서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 생야채 섭취: 주스 형태보다는, 양배추와 당근을 샐러드나 쌈 채소 형태로 직접 씹어서 섭취하는 것이 혈당 관리에는 가장 안전하고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CCA주스는 분명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가진 훌륭한 음료입니다. 하지만 당뇨 환자에게 있어 ‘건강에 좋은 음식’과 ‘혈당에 좋은 음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 알려드린 4가지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고, 내 몸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피는 현명한 습관을 통해, CCA주스의 장점을 안전하게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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