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은 다가오는데 새 에어컨 가격은 천정부지, 전세나 월세라 벽에 구멍 뚫는 벽걸이 에어컨은 부담스럽고… 그래서 가성비 좋은 중고 LG 창문형 에어컨 알아보고 계신가요? 그런데 덥다고 덜컥 구매했다가 우리 집 창문에 설치도 안 되고, 굉음 수준의 소음 때문에 잠 설치고, 무엇보다 전기세 폭탄 맞으면 어떡하죠? 사실 이게 한두 달 전까지 딱 제 모습이었습니다. 중고 거래는 ‘복불복’이라는 말에 수십 번 망설였죠. 하지만 여기서 딱 5가지만 확인하고 거래했더니, 새것 같은 제품을 절반 가격에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실패 없는 여름나기를 위해 그 노하우를 전부 공개합니다.
중고 LG 창문형 에어컨 구매 전 핵심 체크리스트
- 설치 환경 최종 점검 우리 집 창문(샷시, 창틀)에 설치가 가능한지, 기본 설치 키트로 해결되는지 반드시 정확하게 실측해야 합니다.
- 모든 구성품 유무 확인 본체와 리모컨은 물론, 설치에 필요한 나사 하나까지 빠진 것은 없는지 꼼꼼히 체크해야 추가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작동 테스트와 소음 청취 현장에서 직접 전원을 연결해 냉방 성능은 괜찮은지, LG 듀얼 인버터 에어컨 특유의 소음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첫째 우리 집 창문과 호환성 확인하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확인할 부분입니다. 저렴하게 구매해도 우리 집에 설치가 불가능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가 설치(셀프 설치)를 계획 중이라면 더욱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창문 종류와 실측의 중요성
LG 창문형 에어컨은 대부분 미닫이창에 설치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따라서 오래된 나무창이나 바깥으로 열리는 여닫이창 등 설치 불가 창문 형태는 아닌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이중창의 경우 바깥쪽 창틀에 설치하게 되는데, 이때 창틀의 폭과 높이를 줄자로 정확하게 실측해야 합니다. 판매자가 제공하는 기본 설치 키트가 우리 집 창문 사이즈에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연장 키트를 추가로 구매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설치 키트와 연장 키트
중고 거래 시에는 기본 설치 키트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간혹 본체만 덜렁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브라켓이나 각종 마감재, 나사 등을 LG전자 고객센터를 통해 따로 구매하려면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발생합니다. 또한, 창문 높이가 표준보다 높은 경우 ‘연장 키트’가 필요한데, 이는 기본 구성품이 아니므로 판매자가 가지고 있는지, 없다면 내가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는 점을 인지하고 가격 협상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체크 항목 | 확인 사항 | 중요도 |
|---|---|---|
| 창문 종류 | 미닫이창 여부 확인 (여닫이창, 프로젝트창 등 설치 어려움) | ★★★★★ |
| 창틀 실측 | 설치할 창틀의 높이와 너비, 폭을 줄자로 정확히 측정 | ★★★★★ |
| 설치 키트 구성 | 기본 브라켓, 나사, 풍雨실(방수/방진 가스켓) 등 누락 여부 확인 | ★★★★☆ |
| 연장 키트 필요 여부 | 실측한 창문 높이에 따라 연장 키트가 필요한지 판단 | ★★★☆☆ |
둘째 모든 구성품이 제자리에 있는가
제품의 외관과 함께 구성품이 모두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중고 거래의 기본입니다. 특히 LG 창문형 에어컨은 다양한 부속품이 설치와 사용 편의성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기본 구성품 체크리스트
현장에서 확인해야 할 최소한의 구성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어컨 본체 외관 흠집이나 파손 여부를 확인합니다.
- 전용 리모컨 모든 버튼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리모컨이 없으면 쾌적수면 모드나 풍량, 풍향 조절 등 세밀한 기능 사용이 어렵습니다.
- 기본 설치 키트 위에서 언급한 설치에 필요한 모든 부품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 사용 설명서 분실한 경우가 많지만, 있다면 설치 방법이나 에러코드 발생 시 대처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같은 최신 모델은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마감재가 중요한데, 이런 부품이 없다면 인테리어 측면에서 아쉬움이 클 수 있습니다. 또한 ThinQ 앱 연동이 가능한 모델이라도 리모컨은 비상시나 부모님 세대가 사용하기에 필수적입니다.
셋째 현장 테스트로 성능과 소음 점검하기
중고 가전제품 거래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는 바로 현장 테스트입니다. 귀찮더라도 반드시 판매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전원을 연결해 성능과 소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냉방 성능 직접 확인
전원을 켠 후 5분 이내에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지 확인합니다. 냉방 성능은 에어컨의 본질적인 기능이므로 타협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때 디스플레이에 CH04 같은 에러코드가 뜨는지도 유심히 봐야 합니다. 이는 냉매 부족이나 컴프레서 고장 등 심각한 문제의 신호일 수 있어 즉시 AS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해당 제품의 냉방 면적(평수)이 내 방이나 원룸, 자취방 크기에 적합한지도 모델명(예 WQ06DCWAS1)으로 미리 검색해보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소음 수준을 귀로 직접 듣기
창문형 에어컨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소음’입니다. LG 창문형 에어컨은 경쟁사인 삼성, 파세코 제품이나 일반적인 이동식 에어컨에 비해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를 탑재하여 소음이 적은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개인차가 크고, 제품 노후도에 따라 소음과 진동이 커질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일반 모드와 저소음 모드를 번갈아 작동시켜보며 소음의 데시벨(dB) 수준을 내 귀로 직접 체감해야 합니다. “웅-“하는 컴프레서 소리 외에 “덜덜”거리는 비정상적인 진동 소음이 들린다면 구매를 재고해야 합니다.
넷째 내부 상태와 관리 흔적 살피기
겉은 멀쩡해 보여도 속이 엉망인 경우가 있습니다. 에어컨 내부의 위생 상태는 냉방 효율은 물론, 우리의 호흡기 건강과도 직결됩니다.
필터와 내부 곰팡이 냄새
판매자에게 필터를 분리해달라고 요청하여 상태를 확인하세요. 필터 청소는 기본 중의 기본이므로, 필터에 먼지가 잔뜩 껴있다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았을 확률이 높습니다. 에어컨을 가동했을 때 식초 냄새나 쿰쿰한 곰팡이 냄새가 난다면 내부 열교환기에 곰팡이가 슬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LG 창문형 에어컨의 AI 건조 또는 자동 건조 기능이 곰팡이를 억제해주지만 완벽하진 않습니다. 이런 제품은 구매 후 비싼 비용을 들여 분해 청소를 해야만 냄새를 잡을 수 있습니다.
누수 및 빗물 유입 흔적
에어컨 하단이나 측면에 물이 샌 자국이나 녹슨 흔적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LG 창문형 에어컨은 가동 시 발생하는 응축수를 자체적으로 증발시키는 방식이라 별도의 배수 처리가 필요 없는 것이 장점이지만, 간혹 제품 결함이나 잘못된 설치로 누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장마철 빗물 유입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설치 키트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과거 유입 흔적이 보인다면 제품의 기밀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섯째 에너지 소비 효율과 전기세 확인하기
초기 구매 비용을 아끼려다 매년 여름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는 없습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과 제조 연월은 유지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제품 측면이나 후면에 부착된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 라벨을 확인하세요. 대부분의 LG 인버터 창문형 에어컨은 1등급으로 전기요금 걱정을 덜어줍니다. 하지만 같은 1등급이라도 소비전력(W)은 모델마다 다르므로, 이 수치가 낮을수록 전기세 절약에 유리합니다. 제습, 송풍 등 다른 기능을 사용할 때의 소비전력도 미리 알아두면 좋습니다.
제조 연월과 AS 기간
에너지 라벨 근처에서 제조 연월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식이 너무 오래된 제품은 부품 노후로 인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LG전자는 듀얼 인버터 컴프레서에 대해 10년 무상 보증을 제공하지만, 이는 첫 구매자에게 해당하며 중고 구매 시 승계 여부는 정책 확인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컴프레서를 제외한 다른 부품의 AS 기간은 통상 1~2년이므로, 중고 제품은 무상 AS가 끝났다고 보는 것이 마음 편합니다. 다만 제조 연월이 최신에 가까울수록 제품의 상태가 좋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