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충격기세동기, 119 구급대 도착 전까지 우리가 해야 할 일 3가지

옆 사람이 갑자기 ‘쿵’ 소리를 내며 쓰러진다면 어떨까요? 심장은 철렁 내려앉고, 머릿속은 하얗게 변하며 귀한 ‘골든타임’만 속절없이 흘러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응급상황에서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며 당황하고 발만 동동 구르게 됩니다. 하지만 구급차가 오기 전, 당신이 하는 단 3가지 행동이 한 사람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이건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늘 알려드릴 이 3가지 행동 요령은 당신을 위급한 순간의 영웅으로 만들어 줄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119 구급대 도착 전, 우리가 해야 할 3가지 핵심 행동

  • 신속한 상황 판단과 신고: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의식과 호흡을 확인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며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 망설임 없는 가슴 압박: 119 구급대나 자동심장충격기가 도착하기 전까지, 멈춘 심장을 대신해 뇌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심폐소생술(CPR)을 즉시 시작해야 합니다.
  • 두려움 없는 심장충격기세동기 사용: 주변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와 음성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사용하여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해야 합니다.

첫 번째, 생존의 시작 환자 확인과 119 신고

환자 발견, 가장 먼저 할 일

응급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침착하게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면 먼저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괜찮으세요?”라고 큰 소리로 물어보세요. 반응이 없다면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즉시 눈으로 환자의 가슴이나 배가 오르내리는지, 귀로 숨소리가 들리는지 10초 이내로 호흡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의식과 정상적인 호흡이 없다면, 지체 없이 심정지 상황으로 판단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합니다. 이 짧은 순간의 판단이 생존 사슬의 첫 번째 고리를 채우는 중요한 응급처치입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119에 정확히 알리기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지 마세요. 환자의 의식과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면, 즉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그냥 “도와주세요!”라고 외치기보다는, 특정 사람을 지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거기 파란 옷 입으신 분, 119에 신고해주시고, 저기 안경 쓰신 분은 자동심장충격기(AED) 좀 찾아주세요!” 와 같이 명확하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119에 신고할 때는 현재 위치를 정확히 알리고, “환자가 의식과 호흡이 없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습니다”라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달하면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필요한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골든타임을 지키는 가슴 압박 심폐소생술(CPR)

왜 가슴 압박이 중요한가

심정지가 발생하면 심장 기능 정지로 인해 뇌와 주요 장기로 혈액 공급이 중단됩니다. 단 몇 분만 지나도 뇌 손상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폐소생술(CPR)의 가슴 압박은 멈춘 심장을 대신하여 구조자의 손으로 직접 혈액을 순환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119 구급대나 심장충격기세동기가 도착할 때까지 환자의 뇌와 심근 세포를 살아있게 하는 결정적인 행동입니다. 흉부 압박은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약 5cm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시행해야 합니다.

심폐소생술(CPR)은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가슴 압박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멈춰서는 안 됩니다. 구조자가 지쳤다면 주변의 다른 사람과 교대하며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혹은 자동심장충격기(AED)가 도착하여 “심장리듬을 분석 중입니다”라는 음성 안내가 나올 때까지 중단 없이 계속해야 합니다. 기도 확보나 인공호흡에 자신이 없다면 가슴 압박만이라도 정확하고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기적을 만드는 기계, 심장충격기세동기(AED) 사용법

자동심장충격기(AED), 어디서 찾을 수 있나

자동심장충격기, 또는 자동제세동기(AED)는 심정지 환자의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해 심장의 비정상적인 떨림(심실세동)을 멈추고 정상 리듬으로 돌아오게 하는 중요한 의료기기입니다. 법률에 따라 공공장소, 아파트, 학교 등 다중이용시설에는 의무 설치되어 있습니다. AED 보관함에는 눈에 잘 띄는 안내 표지판이 붙어있습니다. 만약 정확한 설치 장소를 모른다면,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응급의료포털 E-Gen’ 웹사이트나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을 통해 내 주변 AED 위치 찾기가 가능하니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두려워 마세요, 음성 안내가 모든 것을 알려줍니다

심장충격기세동기 사용법은 생각보다 훨씬 간단합니다. 기기를 처음 다루는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입니다. 전원 버튼을 누르는 순간부터 모든 과정이 음성 안내로 친절하게 설명됩니다. 아래 표의 순서만 기억하세요.

단계 행동 요령 주의사항
1단계 전원 켜기: AED 보관함을 열고 전원 버튼을 누릅니다. 음성 안내가 시작되면 당황하지 말고 지시에 따릅니다.
2단계 패드 부착: 환자의 상의를 벗기고, 패드에 그려진 그림대로 정확한 부착 위치(오른쪽 쇄골 아래, 왼쪽 겨드랑이 아래)에 패드를 붙입니다. 몸에 물기가 있다면 닦아내고, 패드가 피부에 완전히 밀착되도록 합니다.
3단계 심장리듬 분석: “심장리듬을 분석 중입니다. 환자에게서 떨어지세요.”라는 안내가 나오면 모두 환자에게서 떨어져야 합니다. 정확한 심전도 분석을 위해 아무도 환자와 접촉해서는 안 됩니다.
4단계 제세동(전기 충격): 제세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기기가 자동으로 충전되고, 충전이 완료되면 제세동 버튼이 깜빡입니다. “제세동 버튼을 누르세요”라는 안내에 따라 버튼을 누릅니다. 버튼을 누르기 전, 다시 한번 “모두 물러나세요!”라고 외쳐 주변 사람들의 안전을 확보합니다.

전기 충격이 전달된 후에는 즉시 가슴 압박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AED는 2분마다 자동으로 심장리듬을 재분석하며 필요한 조치를 안내해 줄 것입니다.

혹시 내가 실수하면 어떡하죠 선한 사마리아인법

AED 사용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내가 잘못 사용해서 환자가 더 위험해지면 어떡하지?’라는 두려움입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자동심장충격기는 기계가 환자의 심장리듬을 분석하여 전기 충격이 꼭 필요한 상태(심실세동 등)에서만 작동합니다. 정상적인 심장리듬이나 전기 충격이 소용없는 무수축 상태에서는 제세동 버튼을 눌러도 전기 충격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에는 ‘선한 사마리아인법'(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있어, 선의의 응급의료 행위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민사 및 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도록 구조자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용기 있는 행동은 법적으로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