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부민 수액 가격, 제약사별 비용 비교 (녹십자, SK)

가족의 입원, 혹은 본인의 수술 후 “알부민 수액을 맞는 게 좋겠다”는 의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지만, 퇴원 시 받아든 진료비 영수증에 찍힌 알부민 수액 가격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 경험, 없으신가요? 어떤 사람은 만 원도 안 냈다고 하는데, 왜 내 영수증에는 십만 원에 가까운 금액이 찍혀있는 걸까요? 이처럼 많은 환자와 보호자분들이 알부민 주사의 복잡한 가격 정책과 급여 기준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똑같은 수액인데 왜 가격이 천차만별인지, 그 답답한 속을 시원하게 긁어드리겠습니다.

알부민 수액 가격 핵심 요약

  • 알부민 수액 가격은 건강보험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수 천 원에서 십만 원 이상까지 크게 차이 납니다.
  • 급여 적용의 핵심 기준은 ‘혈중 알부민 수치 3.0g/dL 이하’이며, 간경변, 신증후군 등 특정 질환을 동반해야 합니다.
  • 녹십자, SK플라즈마 등 제약사 간의 가격 차이보다는 병원별 비급여 책정가와 급여 적용 여부가 최종 비용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칩니다.

알부민 수액, 대체 정체가 뭘까

알부민 수액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알부민(Albumin)’이 무엇인지 간단히 알아야 합니다. 알부민은 우리 혈액 속 혈장에 가장 많이 포함된 단백질입니다. 우리 몸에서 아주 중요한 두 가지 역할을 담당합니다.

  1. 혈관 속 수분 지킴이: 혈관 내 삼투압을 유지하여 혈액 속 수분이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붙잡아두는 역할을 합니다. 알부민 수치가 낮아지면 혈관 속 수분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몸이 붓는 부종이나 배에 물이 차는 복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2. 필수 물질 배달부: 몸에 필요한 각종 호르몬, 지방산, 약물 등과 결합하여 필요한 조직으로 운반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간경변, 신증후군, 심한 화상, 대규모 수술, 암 등으로 인해 영양 상태가 불량해지거나 단백질 소실이 많아지면 ‘저알부민혈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의사의 처방에 따라 혈액제제인 알부민 주사를 투여하여 부족한 단백질 수치를 보충하고 관련 합병증을 치료하게 됩니다.

가격의 비밀, 건강보험 급여 기준

알부민 수액 가격의 가장 큰 변수는 바로 건강보험 ‘급여’와 ‘비급여’의 차이입니다. 똑같은 20% 알부민 수액 100ml 제품이라도, 이 기준을 충족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환자가 부담하는 치료비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집니다.

건강보험 급여 적용 조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서는 알부민 주사의 오남용을 막고 꼭 필요한 환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엄격한 급여 기준을 정해두고 있습니다. 핵심은 혈액 검사를 통해 확인된 ‘혈중 알부민 수치’입니다.

일반적으로 아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급여 적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혈중 알부민 수치 3.0 g/dL 이하
  • 특정 상병 코드에 해당하는 질환을 진단받은 경우
    • 간경변 환자의 복수,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 간신증후군
    • 신증후군으로 인한 심한 부종
    • 치료적 복수천자 또는 흉수천자 시
    • 간이식 또는 개심술 등 대수술 시
    • 급성 출혈성 쇼크 등

이 기준에 해당하면 환자는 전체 약제비의 일부(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입원 시 20% 등)만 부담하므로, 만 원 내외의 저렴한 비용으로 알부민 주사를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사가 환자의 전신 쇠약이나 기력 회복을 위해 처방했더라도, 심평원의 급여 기준에 맞지 않으면 병원 측에서 비용을 삭감당할 수 있어 비급여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급여 적용 시 비용

만약 위 급여 기준에 해당하지 않지만 의사가 환자의 영양 상태나 회복을 위해 투여를 권장하는 경우, ‘비급여’로 알부민 수액을 맞게 됩니다. 이 경우 환자가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합니다.

비급여 알부민 수액 가격은 병원의 종류(상급종합병원, 병원급, 의원급)와 병원 자체 정책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책정됩니다. 일반적으로 20% 100ml 한 병에 5만원에서 10만원 이상까지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요양병원 등에서 기력 회복이나 피로 개선 목적으로 맞는 경우가 대부분 비급여에 해당합니다.

제약사별 가격 비교 (녹십자 vs SK플라즈마)

국내 알부민 수액 시장은 GC녹십자의 ‘알부민-헤민 20%주’와 SK플라즈마의 ‘에스케이알부민 20%주’가 양분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두 제약사 제품 간의 가격 차이를 궁금해합니다.

제약사보다 중요한 병원별 가격 정책

결론부터 말하면, 녹십자와 SK플라즈마 제품 간의 공급가 차이는 미미하며, 환자가 최종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앞서 설명한 ‘급여’ 적용 여부와, 비급여일 경우 해당 병원이 책정한 ‘비급여 진료비’입니다.

예를 들어, 같은 SK플라즈마 알부민 주사라도 A 상급종합병원에서는 비급여 가격을 8만원으로, B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10만원으로 책정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약사를 따지기보다는, 진료받는 병원의 비급여 가격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구분 급여 적용 시 (환자 본인부담금) 비급여 적용 시 (환자 전액부담) 주요 투여 목적
20% 알부민 100ml 약 5,000원 ~ 15,000원 약 50,000원 ~ 120,000원 급여: 간경변, 신증후군 등 치료 / 비급여: 기력회복, 영양보충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필수 정보 및 꿀팁

알부민 수액 처방을 받았다면, 비용 부담을 줄이고 현명하게 대처하기 위해 몇 가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실손 보험(실비) 청구 가능 여부 확인

건강보험 비급여로 알부민 주사를 맞았더라도 실손 보험이 있다면 청구를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목적’임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피로나 영양 보충 목적이라면 지급이 거절될 수 있지만, 의사가 수술 후 회복, 영양 상태 개선 등 치료의 일환으로 처방했다는 소견이 있다면 보험금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퇴원 시 진료비 세부내역서와 처방 관련 의무기록 사본을 반드시 챙겨두세요.

처방 전 의사에게 물어볼 질문 리스트

  • “이 알부민 주사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되나요?”
  • “현재 저희 아버지(어머니/본인)의 혈중 알부민 수치는 몇인가요?”
  • “만약 비급여라면, 예상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요?”
  • “알부민 수액 투여로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쇼크, 발열, 호흡곤란 등)은 없나요?”

입원 및 수술 과정에서 경황이 없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담당 의사나 간호사에게 위 질문들을 통해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 지출과 오해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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